제565장: 그를 위한 그녀의 역할

"액셀, 정말 미안해요. 일부러 들어온 게 아니에요. 지금 바로 나갈게요."

칼리스타는 방 안에 있는 것들을 보는 순간 온몸이 떨려왔다. 차가운 한기가 목덜미를 타고 곧장 치솟았다.

첫 번째 본능은 도망치는 것이었다.

그녀는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.

액셀은 방 저편의 검은 가죽 소파에 앉아 있었다.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이 그의 얼굴 위로 드리워졌고, 그 주위의 모든 것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.

그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.

마치 지옥에서 기어 올라온 악마 같았다.

칼리스타의 말을 들은 그의 서늘한 목소리가 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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